▶ ■ 한인 화제 ‘T3 모션’ 남기영 사장
▶ 경찰국 등 보급 이후 25개국 3천여대 수출
친환경 컨셉 차량인 ‘R3’을 개발한 T3 모션의 남기영 사장이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까 생각하다가 착안한 것이 친환경 전기차량과 스쿠터죠”
코스타메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T3 모션’사의 남기영 사장은 이 회사를 지난 2006년 설립해 미국 각 지역 경찰국, 공항은 물론 세계 25개국에 친환경 전기스쿠터 T3을 수출해 총 3,000여대가 출시돼 있는 상태다.
최근 CIA로부터도 오더를 받아 현재 출하를 기다리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국과 41만6,500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올해 안에 현지로 선적될 예정인 T3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소재 대통령궁, 총리관저에 투입되며 각 공항, 항구, 국경지대에 배치될 예정.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 때도 선보인 바 있다.
T3은 최고 30마일 속력은 물론 울퉁불퉁한 길도 쉽게 다닐 수 있다. 사이렌, 경광등 웬만한 경찰 패트롤 차량의 기능을 겸비했으며 3시간 충전으로 총 25마일까지 달리며 배기개스가 전혀 없다. 이 모든 것이 지난 2004년 남 사장이 자신이 취미로 전기스쿠터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운영하던 회사를 매각하고 잠시 쉬고 있었다.
남 사장은 “취미삼아 동네에서 타고 다니려고 만들었는데 이웃으로부터 이것
을 비즈니스화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우연히 하와이 경찰서장을 만났는데 ‘관광지 치안을 위한 스쿠터를 누군가가 만들어주었으면 한다’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이거다’하고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회사를 설립 후 이름부터 착안했다. 스쿠터 모양의 T와, 바퀴 3개의 뜻인 ‘3’, 그리고 움직인다의 ‘모션’을 합해 제품명을 ‘T3’로 만들었다. 이 후 그는 각 지역 경찰국부터 마케팅 타겟으로 잡았다.
남 사장은 “솔직히 저희 제품이 신기하죠. 이 제품이 지역 경찰국에 소개될 때 지역 언론을 타게 되고 자연스레 홍보가 되더라구요. 그 이후 미국 내 각 지역 샤핑몰을 담당하고 있는 경비회사로부터 오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광이기도 한 남 사장은 지난해 컨셉 차량 ‘R3’도 개발했다. 바퀴가 세 개 달려 스쿠터로 분류되는 R3은 2인승이다. 일반 가정, 직장에서 충전이 가능하고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80~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 70마일까지 낼 수 있다. 모터사이클용 타이어를 사용, 도로와 마찰 부분을 최소화시켰다. 실지로 타이어가 노면에 마찰되는 소리 외에는 ‘0’에 가까울 정도로 소음이 없다. 테스트를 거쳐 내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70년대 초 13세에 필라델피아로 이민 온 남 사장은 1981년 LA로 이주했다. 중학교 때 햄(Ham) 라디오 광이었던 그는 이동통신 분야에 진출, 이동통신 장비 제조회사 ‘파워웨이브’를 연매출 100만달러에서 3억달러짜리 업체로 키웠다. 2000년대 초반 GPS 자동차 추적장치 제조회사인 ‘에어셉트’(Aercept)와 패러다임 와이어리스사 CEO를 거쳤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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