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 제 북OC YWCA 그레이스 김·민디 송 씨
북부 OC YWCA 조기유방암 검진 및 교육부 한인부서 매니저인 그레이스 김(왼쪽)씨와 이 기관의 ‘청소년 직업훈련 서비스부’ 디렉터 민디 송(23)씨.
저소득층 여성 위한
암 검진 프로그램과
청소년 직업훈련 담당
60대, 20대 한인 여성이 미 주류사회 대표적인 여성 비영리 기관의 부서를 이끌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북 OC YWCA 조기유방암 검진 및 교육부 한인부서 매니저인 그레이스 김(66)씨와 이 기관의 ‘청소년 직업훈련 서비스부’ 디렉터 민디 송(23)씨.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지난 1998년부터 이 비영리 기관에서 일하면서 10년 이상 저소득층 한인 여성들을 상대로 무료 유방암 검사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주로 40대 이상 한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어바인, 라하브라, 풀러튼, 애나하임, 부에나팍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 각 교회, 단체, 노인센터들을 순회하며 검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매니저를 통해서 유방암 ‘매모그램’(mammogram) 검사를 받은 한인 여성들은 1년 평균 1,000명 이상이며, 1년 평균 40여차례의 검진행사를 진행한다.
김 매니저는 “검사 받는 한인 1,000명 중 100명이 이상 증세가 발견된다”며 “이 중 10명은 세밀 조사하면 유방암으로 판명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 발견수가 늘고 있다. 한 예로 모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43세 한인 여성이 검진을 끝까지 거부하다 최근 검사를 받아보니 유방암이 발견됐다. 한인 여성들의 이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 팀이 검사 외에도 한인들을 상대로 하는 일은 자가 검진방법 홍보다. 김 매니저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자가 검진은 1달에 한번, 매모그램은 1년에 한 번할 것을 권장한다”며 “유방암은 빨리 발견되어야 치료가 가능하기에 이를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디 송씨는 그레이스 김 디렉터의 소개로 지난 2년간 이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대학졸업(바이올라대 미술 전공) 후 지난 3월 이 단체 청소년 직업훈련 서비스부 디렉터로 뛰어들었다.
송 디렉터가 맡은 일은 이 단체와 연결된 14~22세 저소득층 청소년 780명의 잡서치, 인터뷰 요령, 기술개발 등 전반적인 청소년 직업훈련이다. 자원봉사자까지 합쳐 총 6명이 이 일에 달려들고 있는데 1명 당 120명 이상의 청소년을 담당해야 할 정도로 현재 인력이 부족하다. 송 디렉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자라고 기금도 줄고 있는 상태다”며 “현재 기부자와 전문 카운슬러,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 및 자원봉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두 사람은 한인 여성으로서 중요한 단체의 주요 일을 맡고 있어 긍지를 느낀다고 말한다. 김 매니저는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인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을 맡고 있다. 한인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바란다”고 말했다.
송 디렉터는 “1940년대 YWCA의 혁신적으로 공을 세운 흑인 여성운동가 도로시 아이린 하이트의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한인 여성으로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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