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구의 노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지방 정부의 정책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의 경우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65세 이상 노년 인구가 29%나 증가했다. 특히 이들 계층의 인구 증가는 DC 교외 지역인 훼어팩스,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에서 두드러져 해당 지역 정부들이 이들을 겨냥한 정책들을 속속 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일원에는 전체 인구의 27%인 약 150만 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이중 훼어팩스 카운티에 가장 많은 31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노년층이 크게 증가하자 보행자 교통 신호등에 숫자를 표시하는 방법을 써 오고 있다. 이는 노년층 보행자들로 하여금 건널목을 안전하게 건너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도입됐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노인들의 집안 생활 편의를 위해 부엌이나 화장실이 휠체어 사용자들에 맞게 설계되도록 디자인 정보를 제공하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서 두 번째로 노년 인구가 많은 곳은 몽고메리 카운티로 27만5천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에 해당한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평균적으로 매일 11명이 65세 이상의 노년층에 들어서게 되자 이들 인구 증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2년 전 노년층 거주자를 위한 정책 대회를 열었다.
이후 몽고메리 카운티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 정책과 서비스 정보를 한 군데 모은 웹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했다. 카운티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젊은 세대의 자원봉사자들이 노년층에게 운전 서비스 등의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일이 보다 활성화되는 등 노년 복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또 주식 가격이 폭락한 뒤 회복이 더뎌지면서 이에 의존하고 있는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들에게 수입원을 갖게 해주기 위한 구직 박람회도 가진 바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보건국의 존 케니 노년층 서비스 최고 담당자는 “은퇴가 인생의 황금기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이와 같은 개념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버지니아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도 65세 이상 노년 인구가 22만5천 명으로 워싱턴 일원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년층 인구를 갖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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