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반발하자 필요하면 석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 노부오 IEA 사무총장은 24일에서 인터뷰에서 “방출을 계속해야 한다면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다”고 유가 안정에 필요한 대응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IEA는 지난 23일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 달 내에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 뒀던 전략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정세 불안으로 국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OPEC는 IEA의 결정에 대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도 되지 않는데 비축유를 방출할 이유가 없다”며 “중동을 견제하고 장악하려는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3일에 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91.0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4일에는 14센트가 오른 91.1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