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자치권 쟁취를 위한 시위에서 또 다시 시위 가담자가 대거 체포돼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백악관 앞 라파에트 스퀘어 공원에서 열린 이번 시위에는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중 12명이 법이나 정부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시민 불복종 행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 시위대는 DC 정부 운영에 대한 연방 의회의 통제를 반대하며 DC 대표의 연방 의회 표결권과 지방 자치단체로서의 실질 권한을 갖도록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빈센트 그레이 시장과 연방 하원의 엘리너 홈즈 노턴 DC 대표 등도 참가했다. 그레이 시장은 지난 4월에도 DC 자치권 쟁취를 위한 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당시에도 수십 명이 시민 불복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DC 자치권 쟁취 시위와 관련 지난 4월 이래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자들은 총 73명이다.
DC 정부는 시 정부로서의 구조는 갖추고 있지만 예산과 법률 부분에서 연방 의회의 통제를 받고 있어 자치권을 허용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으며 특히 올해 들어 이에 대한 주장이 위법성을 띤 보다 강력한 형태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치권을 갖고 있지 못한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의 주장에 함께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DC 대표의 연방 의회 표결권 쟁취 운동가들도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연방 의회와의 예산 협상에서 공화당 의원들로 하여금 에이즈 바이러스 등 성병 전염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주사 바늘 교환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여성 낙태 관련 지원 예산을 삭감하도록 허용했다며 비난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안성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