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제10회 아시아 안보대회에 참석한 로버트 M.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메모리얼데이 기념식 참석 차 하와이를 방문, 1945년 9월2일 당시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한 미주리함 기념관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당시 게이츠 장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동아시아 각국에 군대를 주둔시킬 계획이라고 천명하고 “우리는 태평양 연안국이며 앞으로도 태평양 연안국가로 남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또한 이는 국방예산삭감 등의 악재 속에서도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열악한 미국 내 경제상황을 우려한 일부 연방 상원의원들은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8,000명의 해병대원들을 2014년까지 괌 기지로 이동시키는 등 현재 추진중인 일련의 국방개혁안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며 비용조달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연방 상원에서 외교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짐 웹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오키나와의 해병대를 괌으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규모를 축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되는 병력으로 본부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웹 의원 외에도 존 메케인 연방 상원의원과 칼 레빈 의원 등도 한국과 괌, 오키나와 등에 대한 계획을 국방부가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해외주둔에 대한 재검토 논의는 원유매장량이 풍부한 동지나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을 중국이 주장하면서 이해당사자들간의 마찰이 점진적으로 가속화 되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어서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다니엘 이노우에 하와이 연방상원은 중국의 세력확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동아시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선 일본이 제일 먼저 군사력을 강화해 인접국들과의 군비경쟁을 부추겨 결국 국가간의 유혈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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