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경제 개발 파트너십(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의 국제 무역 사무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2010년 29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냈다. 이와 같은 수치는 전국 주 중 22번째로 큰 규모이다.
국제 무역 사무소의 폴 그로스만 주니어 국제 무역 및 투자국장은 “미국 수출품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달러화 약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만 국장은 “외국 바이어들이 현재 20~40%의 할인 가격에 미국 제품을 구입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로스만 국장은 또 버지니아가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부터 마케팅 지원 자금을 받는 것도 수출 증대에 한몫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회사가 크던 작던 간에 국제적인 사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이와 같은 그의 주장은 마케팅 지원 자금이 버지니아에 소재한 회사들이 국제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현재 버지니아에는 약 6,600개 회사가 수출과 수입 등 국제 무역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 중 대략 5,500개 회사는 직원이 5백 명 미만의 중소업체이다.
버지니아의 수출품 중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제조업으로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화석 연료, 담배, 농산품 등이 차례로 수출 물량이 많은 부문으로 꼽혔다.
2010년 버지니아의 최대 수출 상품은 집적회로로 지난해 생산량이 36%나 증가해 13억 달러 규모의 수입을 냈다. 2위를 차지한 석탄은 수출액이 약 9억8,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버지니아 경제에서 오랫동안 주요한 역할을 해 온 담배의 경우 지난해 수출 규모가 약 44%나 크게 감소했으며 총 3억4,500만 달러의 수입을 가져왔다.
여행, 금융 서비스, 교통, 로열티, 면허증 수수료 등 서비스 부문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19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버지니아의 제1 수출 상대국은 캐나다로 지난해 28억7천만 달러를 수입해 갔다. 캐나다는 지난 14년 간 지속적으로 버지니아의 수출 상대국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버지니아가 두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지역은 중국이며 지난해 12억7천 만 달러의 실적을 나타냈다.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수출 상대국은 싱가포르로 지난해 10억4천만 달러의 재화와 서비스를 버지니아로부터 구입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해에 비해 65% 이상 상승했다.
한편 재화나 서비스 수출이 버지니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버지니아 민간 부문의 일자리 중 약 30만 개가 직간접으로 수출업과 연관돼 있다. 또 버지니아 제조업 노동자의 거의 6분의 1이 수출에 의존하는 직종의 종사자이다.
경제 개발 관련 당국자들에 따르면 수출업 회사의 근로자들은 국내 시장에만 상품을 판매하는 동일 업종 업체에 비해 임금 수준이 약 15%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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