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록그룹 U2의 기타리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에 저택을 건축하려던 계획에 환경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캘리포니아연안위원회(CCC)는 16일(현지시간) U2의 기타리스트 `디 에지(본명 데이비드 에번스)’가 태평양 바다가 바라보이는 말리부 능선 지역에 저택 5채를 짓겠다고 제출한 신청을 찬성 8, 반대 4로 기각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1972년 주민투표로 발족한 연안위원회는 자치도시들과 협의해 연안의 땅과 바다의 사용을 계획하고 규제하는 주 정부의 공식기관이다.
CCC의 피터 더글러스 사무총장은 표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신청건은 위원회가 발족하고 환경을 가장 황폐화시키는 개발 프로젝트 3건 가운데 포함된다"고 말했다.
디 에지와 지인들은 156에이커(63만㎡)의 사유지를 사들여 능선을 따라 5채의 주택을 지으려고 2006년부터 로비스트 등을 고용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디 에지 측 대변인은 이번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기 위해 소송을 비롯한 다른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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