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해 5월25일 우리금융지주와 체결한 주식 인수계약을 상호 합의하에 15일자로 종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은행이 발행하는 신주를 최고 2억4,000만달러까지 주당 1.20달러에 매입, 한미은행을 인수키로 한 계획은 발표 1년여 만에 무산됐으며 한미은행은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됐다.
이번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 무산은 양 측이 지난해 11월30일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해제한다고 공동 발표한 상태에서 연방 금융당국의 승인까지 지연되면서 사실상 예상돼 왔었다.
이번 한미은행 인수 무산의 배경으로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부실 경영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인수 승인이 계속 지연돼 왔었고 ▲한미은행이 지난해 7월 1억2,000만달러를 성공적으로 증자했고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독자생존이 가능해 지면서 양측 모두 인수 성사의 절박함이 사라진 것도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미은행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말부터 투자자 유치 활동을 벌여왔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증자 또는 투자 유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미은행은 이번 인수계약 종결과는 별도로 무역금융과 국제송금 등에서 업무를 확대하고, VIP 고객 우대서비스 상호제공, 직원 교육과 교류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우리금융지주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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