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 비해 잡초 등 무성, 대형 산불 우려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북가주에 늦게까지 내린 비로 언덕 등지에 마른 잔디와 덤불이 빠르고 높게 자랐다며 ‘여름 산불 시즌’이 왔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대대(CAL FIRE Battalion)의 짐 크라포드 대장은 “아직까지 습기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따뜻한 날씨에서 무더위로 전환하면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동반한다면 대형 산불을 부르는 파괴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솔라노 카운티의 잡초, 덤불 등을 관찰하는 부서의 캐서린 홀메스씨는 “지난 2년간 봄철에 내린 많은 비로 잡초 등이 무성하다”며 “대형 산불이 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예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가주 소방국 다니엘 버란트 대변인은 “불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집 마당이나 인근에 있는 마른 잡초 등을 미리 제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소방국은 산불로부터 주택을 보호하는 조언을 웹사이트(www.readyforwildfire.org)에 게재하고 있다.
한편 올해 미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도 잇따라 350만 에이커의 땅이 산불 피해를 입었다. 이는 평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특히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에서 대형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애리조나주 산불의 경우 미 역사상 첫 번째로 큰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기상 관측 전문가들은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소위 `라니냐’ 현상이 올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일고 있는 홍수와 토네이도, 대형 산불 등의 연쇄 자연재해를 초래하는 주범”이라고 말했다.
기상예측센터의 미셸 르녹스 기상학자는 올해 미국에서 라니냐 현상이 기록적일 정도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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