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한인회장대회서 집단퇴장 소동
▶ `헤드테이블에 남문기 회장 자리 없다` 이유
제14대 회장 선거와 관련 부정선거 시비등 논란을 빚고 있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소속 회원 70여명이 14일 저녁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도중 좌석 배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집단 퇴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은 "행사장 헤드테이블에 250만 미주동포를 대표하는 미주총련 남문기 회장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는 미주동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항의하며 일제히 자리를 떴다.
이날 소동은 한인회장대회를 주관하는 재외동포재단이 미주총련 회장 등 주요 지역 한인회장들을 헤드테이블에 배정해온 관례를 깬 데서 비롯됐다.
재외동포재단 오영훈 교류지원팀장은 "지난 3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올해부터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원거리나 소외 지역 한인회장들을 배려하기로 결정한데 따라 헤드테이블 좌석을 기존과 다르게 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 회장은 "아무리 운영위원회 결정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을 (헤드테이블에서) 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캐나다, 남미, 아프리카, 중동을 다 합쳐도 미주동포 숫자만도 못한데, 우리가 배제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미주총련 회원들은 행사장을 이탈한 뒤 곧바로 인근 식당에서 모여 대회 보이콧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주총련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지역 한인회장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아시아 지역의 한 한인회장은 "자리 배정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전세계 한인회장들이 1년에 단 한차례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를 망쳐서야 되겠느냐"면서 "꼴 사나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한인회장대회에는 세계 80개국 284개 도시의 한인회장과 임원 38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일부 한인들은 "부정선거 논란까지 일으킬 정도로 회장이 되려고 하는 이유가 한국가서 헤드테이블에 앉기 위해서인가"라면서 "250만 미주동포를 대표한다는 말이라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가 14일 오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회식을 갖고 나흘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세계국가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세계한인’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84개 도시의 한인회장과 임원 380여명이 참가, 모국과의 유대 강화와 각국 한인회간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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