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단장 배능만·이하 시범단)의 미 주요 도시 순회공연이 마침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1차 방미 이후 4년만에 다시 미국을 찾는 시범단은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일주일간 뉴욕과 보스턴 등 동부 주요 도시를 순회하면 태권도 시범 공연을 펼치게 된다.
시범단을 초청한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7일 “북한 시범단의 순회공연 일정이 확정됐다”며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미국 비자를 받은 시범단 17명이 오는 9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로 입국한 시범단은 곧바로 보스턴으로 이동해 10일부터 순회 시범공연 일정을 시작한다.
이들 방문단은 9일 아침 8시 40분 UA 888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백행기 블랙벨트 태권도장 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샌프란시스코 환영단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이들 시범단은 이어 오전 11시 20분 보스톤으로 떠났다.
시범단은 방미기간 미 언론 인터뷰, 각 지역 초등학교 및 시립공원 방문, 태권도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단은 10일 보스턴에서 포브릿 초등학교 태권도 시범수업, 뉴욕 롱아일랜드의 시민공원, 델라웨어밸리 초등학교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순회공연은 11일 오후 7시 보스턴 로웰 고교, 12일 오후 4시 뉴욕 플러싱 퀸즈 칼리지, 14일 오후 7시 델라웨어 밸리 스카티시 라이트 극장 등에서 세 차례 열리게 된다.
특히 12일 뉴욕 공연에는 전설적인 복싱 프로모터 돈 킹(79)이 남북평화사절단 대사 자격으로 환영 인사를 할 예정이며 CNN 방송은 이들의 뉴욕 일정을 동행 취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진 대표는 “SF와 LA 등 서부지역 공연이 무산돼 아쉽지만 이번 방미 공연이 성사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이번 시범단 순회공연이 북미 양국 관계 개선의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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