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혼소송 충격 이룰수 없는 사랑 판단 그녀를 보내… 정, 연기 몰입하며 상처 치유
배우 정우성과 이지아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결별의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함께 출연한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의 종방 즈음부터 교제한 이들은 최근 3개월 간의 짧은 연인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교제 1개월 만에 세상에 알려진 ‘이지아-서태지 소송’의 충격을 뛰어넘기에는 두 사람의 상처가 너무나 컸다"며 "이후에도 간간이 연락을 주고 받았지만 5월 각자의 길을 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결별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는 ‘이지아-서태지 소송’ 등과 맞물려 워낙 민감한 사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양측 관계자들은 되도록 이들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이 관계자는 "이미 큰 충격을 받았던 탓에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사실은 가급적 숨기고 싶어한다"며 "결별이 알려져도 양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의 결별 징후는 최근 정우성이 잇따라 대중 속으로 고개를 내밀면서 포착됐다. 정우성은 4월 이지아가 서태지와 결혼과 이혼을 했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뒤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절친한 친구 이정진, 소속사 김연학 대표 등과 술잔을 기울이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됐었다.
정우성은 일본 드라마 <굿 라이프> 촬영을 계기로 자연스레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일본에서 <굿 라이프>를 촬영하고 온 뒤 이정재와 마룬파이브 공연을 관람하는 등 사랑의 상처를 회복해갔다. 정우성은 최근 지오다노의 새로운 광고를 촬영하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정우성이 촬영 현장에서도 평소와 다름 없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이지아로 인한 충격이 컸지만, 데뷔 18년 만에 남자답게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했던 만큼 마음의 갈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이지아를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다. 가벼운 만남 보다는 진국과 같은 사랑을 해왔던 만큼 이지아를 보듬고 싶어 했다. 하지만 끝난 것만 같았던 이지아의 소송은 다시 이어졌고, 정우성은 이미 ‘레테의 강’을 건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지아 역시 소송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정우성에게 사과 전화를 했고, 여자로서 기대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지아 역시 정우성에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찾지 못했고 결국 그를 놓아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원기자 jjstar@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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