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아리랑’으로 컴백해 지난달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8일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이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감독 전재홍)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를 통해 이날 배포한 서면 인터뷰 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과연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왔다"면서 "그동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무수히 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영화판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나는 좀 더 순수하게 본 것 같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풍산개’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라면서 "영화인의 열정과 영화의 주제, 그리고 진정한 영화의 가치를 통해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와 스태프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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