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주택, 소비, 제조 등 3대 축의 부진으로 소프트 패치 상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트로이카’인 주택, 소비 및 제조 부문이 모두 하락세인 것으로 1일 나타남으로써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둔화)가 장기화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주택시장 더블딥 현상
민간부문 고용 5월중 예상치의 4분의1 불과
▲실물 소비 감소로 제조업 위축
컨퍼런스 보드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60.8로 전달의 수정치 66.0에서 크게 하락했다. 로이터는 경기와 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더 나빠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제조업 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해 미국 경기 회복의 중요한 축인 제조업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지수가 53.5로 집계돼 4월의 60.4보다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9월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7.1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민간 부문 고용 회복세 부진
지난 5월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회복세도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가 1일 발표한 민간고용 집계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의 고용 근로자 수는 3만8,000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런 증가폭은 지난 4월의 증가폭 17만7,000명(수정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임은 물론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5월 민간부분 일자리 수가 17만5,000개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으나 실제 발표된 수치는 이의 4분의1에도 못 미쳤다.
부문별로는 서비스 부문에서 4만8,000명이 늘어난 반면 제조와 건설을 포함한 상품샌산 부문은 1만명이 감소했다. 근로자 수가 499명을 넘는 대기업이 1만9,000명 줄어든 반면 근로자 수 50~499명의 중간규모 기업과 50명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각가 3만명, 2만7,000명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3일 발표될 5월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 4월 신규 취업자의 24만4,000명에서 대폭 감소된 18만명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주택시장 아직도 안개 속
이에 앞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반영하는 S&P/케이스-쉴러 지수 3월분이 138.16으로 1년 전보다 3.6% 하락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하락폭은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크며 3월 지수로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적됐다. S&P 지수 산출위원회 책임자인 데이빗 블리처는 “3월 수치는 대부분 지역의 주택 가격이 ‘더블딥’(이중 침체) 상황임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주택 가격이 조만간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던 수석 시장전략가는 “소프트 패치가 잠정적인지 아니면 연말까지 이어질지가 의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이 그것을 가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3.1% 성장한 반면 지난 1분기는 성장폭이 1.8%로 위축됐음을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최신 지표들이 잇달아 부진한 것으로 나옴으로써 경기 회생 모멘텀이 여전히 취약함이 거듭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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