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으로 한식을 즐겨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으며 음식 종류도 기존 불고기와 김치 위주에서 다양해지고 있다. 타운 내 푸드코트를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한식으로 식사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한류 열풍이 한국 문화에 이어 음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주류사회에서 한류 열풍이 고조되면서 한국음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기심도 증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주요 샤핑센터 푸드코트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음식을 주문하는 전체 고객 가운데 외국인의 비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한국 음식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타운 푸드코트 비한인 고객 절반
‘유튜브’라면조리법엔 9만회 클릭
고구마케익·미숫가루 등 디저트도 인기

이처럼 한인 음식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것 외에도 온라인 음식 리뷰 사이트인 ‘옐프 닷컴’이 한국 음식점을 소개하는 등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드코트 식당 관계자들은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메뉴가 김치, 불고기, 갈비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인사회가 커짐과 동시에 한국 음식점도 늘어나면서 외국 고객들은 호기심 때문에 식당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드라마 등을 통해 한류 열풍까지 더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8가에 위치한 큰가마의 에릭 하 매니저는 “예전에 대다수 외국인 고객들은 한인 친구들을 따라 한인 음식점을 방문했으나 요즘은 ‘옐프 닷컴’에서 검색해 한인 음식점을 스스로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소개한 외국인이 직접 나서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상세히 촬영한 ‘하우 투 메이크 코리안 라면’ 동영상 조회수가 9만건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음식뿐 아니라 디저트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끌어당기고 있다. 카페 맥에는 고구마 케익과 미숫가루 등 생소할 법한 메뉴들을 찾는 외국인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자니 박 사장은 “특히 미숫가루는 무공해 곡식을 갈아 만든 웰빙 음료라는 설명을 곁들이면 외국인들은 흥미 있어 한다”며 “외국인들이 동양 음식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웰빙 다이어트 음식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져 미숫가루를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