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성장 1.8%등 회복기 일시적 둔화
소비둔화·기업수익 감소
미국의 최신 분기 성장치와 고용시장 지표가 일제히 기대 이하로 나옴으로써 경제가 ‘소프트 패치’(회복기의 일시적 둔화)에 빠져 있음을 확인했다.
또 연방 의회가 이미 소진된 차입한도 상향 조정을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크레딧 디폴트 스와프(CDS) 거래도 갈수록 늘어나 미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26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1.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잠정치는 지난달 말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1분기 성장률이 2.1%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연율 기준 3.1%였다.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세 둔화와 기업수익 악화가 1분기 저조한 성장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의 3분의2 가량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는 1분기 증가율이 앞서 2.7%로 잠정 집계됐던 것이 2.2%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증가폭이 4%에 달했다.
기업 수익도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3.3% 증가한 것이 지난 1분기 0.9% 감소로 반전된 것으로 발표됐다. 수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수익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시장도 경제의 발목을 붙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실업 수당을 처음 청구한 미국인은 42만4,000명으로 한주 전에 비해 1만명이 증가하면서 7주 연속 40만명을 웃돌았다.
JP 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경제학자는 “지난 1분기만 해도 노동시장 전망이 밝았다”면서 그러나 “4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 너무 오래 유지되는 것은 무시하기 힘든 요소”라고 지적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로버트 다이는 “미 경제가 의심할 여지없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의 소프트 패치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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