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이스메이커 촬영현장 공개 뒤 소감
마라톤은 따분할 것 같지만 매우 재미있는 운동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이면서도 경기하는 동안 무척 많은 일을 겪습니다. 이번 영화가 마라톤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유발할 겁니다.
배우 김명민은 24일 충북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영화 페이스메이커 촬영현장을 공개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달리는 게 힘들지만 보는 사람이 많으면 새로운 힘이 솟는다는 점에서 연기와 비슷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달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페이스메이커는 30㎞까지 달리던 마라톤 페이스메이커가 생애 처음으로 42.195㎞를 완주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 주만호 역을 맡아 언제나 유망주의 그늘에 가려지는 페이스메이커의 현실을 특유의 메소드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제 마라토너들과 2개월 가까이 훈련했고, 인공치아까지 착용한 채 힘든 환경서 생활하는 페이스메이커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영민은 동생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만호가 마지막 런던올림픽에서 자신을 위해 남은 12.195㎞를 달리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받고 벅찬 감동을 느꼈다면서 가슴 벅차고 따뜻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박성일) 역은 국민배우 안성기가 맡아 차가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안성기는 웃음기 없고 감정도 잘 드러내지 않는 박 감독 역할이 생각 보다 어렵다면서도 냉정하면서도 유망주 선수는 물론 페이스메이커에게 늘 마음 써야하는 복잡한 감독의 감정을 잘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홍일점 고아라는 장대높이뛰기선수 유지원’을 맡아 만호와 운동선수로서 교감과 우정을 쌓는 역을 맡는다.
고아라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만 장대높이뛰기선수는 와이어를 맨 채 공중회전까지 하는 격한 신이 많다면서 장대와 친해지기 위해 촬영장에서 손에 쥐고 노는 시간이 많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오페라 연출에서 영화 연출가로 변신한 김달중 감독은 연극이나 오페라보다 영화는 연출가에게 그때 그때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면서도 말아톤등 아무추어를 다룬 영화와 달리 국가대표를 소재로 한 만큼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면서 페이스메이커의 성장과정을 잘 표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림캡처가 제작 중인 이 영화는 올해 가을 개봉을 목표로 약 40% 촬영이 이뤄진 상태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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