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6시 `휴거` 주장 해롤드 캠핑씨
▶ 네더후드 목사 `짐 존스만큼 위험한 인물`
오늘(21일)이 ‘심판의 날’이라고 주장해 온 종말론 단체 패밀리 라디오(본보 5일 보도)의 오클랜드 본부 주변이 긴장감마저 돌고 있다.
이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은 오클랜드에 본부가 있는 패밀리 라디오의 운영자인 해롤드 캠핑씨다. 캠핑씨는 성경에 나온 숫자들을 수학적으로 풀이하는 누머리즘(numberism, ‘숫자주의’) 해석으로 2011년 5월 21일 오후 6시가 되면 기독교 신자들이 ‘휴거’가 되고 나머지 인류는 오는 10월 심판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간은 각지역을 기준으로 한다.(한국이면 한국시간, 동부는 동부시간등)
캠핑씨가 한때 일했던 알라메다의 기독교개혁교회(CRC) 데이브 네더후드 목사는 캠핑씨가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인민사원’ 지도자 짐 존스만큼 위험하다”고 말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이 19일 보도했다.
‘인민 사원’ 사건은 샌프란시스코 기어리와 필모어 교차로 인근 현재 우체국이 있는 자리에 위치했던 짐 존스의 인민사원(People’s Temple) 교인들이 연방정부 등의 조사를 피해 남미 가이아나에 정착했다가 1978년 11월 18일 900여명이 집단자살한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네더후드 목사는 “내가 만난 캠핑씨 추종자들은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라면서 “21일이면 본인이 정말 휴거될 것이고 22일에 아직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지옥에 간다고 믿는 사람은 22일에 어떻게 행동할지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캠핑씨는 신자들에게 한 곳에 모이지 말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최후의 순간을 기다리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져 계획된 집단자살에 대한 우려는 덜하고 있지만 서부지역 6시 ‘휴거의 순간’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베이지역 경찰국들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오클랜드 경찰국 관계자는 19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책을 세웠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에이시이스트’라는 무신론자 단체는 “기독교인들이 2,000년 전부터 ‘말세가 곧 온다’고 말해 왔지만 우리는 다음날이면 세상이 그대로일 것이라고 예언한다”면서 캠핑씨의 패밀리 라디오 오클랜드 본부 인근 호텔에서 파티를 열겠다고 말해 두 단체 사이의 충돌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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