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LA는 비싸게 다른 캠퍼스는 싸게
▶ `캠퍼스별로 경쟁 부를 것` 반대목소리도
캠퍼스에 관계없이 단일 수업료제를 유지하고 UC가 캠퍼스별로 수업료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한 UC 평의회가 재정난 타개방안 중 하나로 캠퍼스에 따라 수업료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방안은 캠퍼스의 선호도에 따라 UCLA와 UC버클리 등 일부 캠퍼스들은 다른 캠퍼스들에 비해 연간 수업료를 1.5배 정도 높게 책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예를 들어 UC리버사이드의 연간 수업료는 1만1,000달러로 하는 대신 UCLA의 수업료는 1만6,000달러 등으로 각각 차등 적용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이 수업료를 차등화 할 경우 저소득층 학생들의 우수 캠퍼스 진학을 어렵게 해 형평성 문제가 있고 UC 계열대의 학비를 전반적으로 인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아 거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업료 차별화에 반대하는 측은 이 방안이 10개 캠퍼스가 단일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UC의 통합정신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캠퍼스 선호도에 따라 수업료에 시장논리를 적용하는 이 방안이 결과적으로 UCLA나 UC 버클리 등 일부 캠퍼스들의 수업료 대폭 인상으로 직결되고 결과적으로 연쇄적인 수업료 인상으로 귀결될 게 뻔하다는 것이 반대 측의 주장이다.
UC 시스템의 교수평의회 의장인 UC데이비스의 대니얼 시몬스 교수는 수업료 차별화가 결과적으로 캠퍼스별로 지나친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UC버클리의 로버트 버제노 총장은 현재처럼 UC 평의회가 수업료의 중간기준을 설정하고 캠퍼스별로 기준 수업료의 25%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수업료를 올리거나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절충안을 제기했다.
미 공립대학협회 마이클 태너 부회장은 캘리포니아 이외의 다른 지역 주립대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캠퍼스별로 수업료를 차등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텍사스 주립대 계열의 오스틴 캠퍼스나 위스콘신 주립대 계열의 매디슨 캠퍼스 등 각 주립대 계열의 대표적인 캠퍼스 한 곳에서만 수업료 차등화가 허용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UC 계열의 경우 버클리와 UCLA가 대표적인 캠퍼스로 간주되기 때문에 문제가 간단치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