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스타급 이미지 앞두고
▶ 체포당시 동영상까지 퍼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강타자 추신수(29·사진)의 음주운전 적발사건이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과 한인사회에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모범생’ 이미지를 유지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추신수가 시즌 도중 어떻게 법적 허용기준치를 2.5배가 초과하는 만취상태로 운전을 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최근 추신수를 전속 모델로 계약한 한미은행에 어떤 여파가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체포당시 동영상이 유출되면서 경찰에게 거래를 시도하는듯한 모습까지 보여 앞으로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마셨나
추신수는 3일 오클랜드 A’s와의 경기에 앞서 동료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기자들에게 음주경위를 밝혔다. 지난 1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홈 13연승을 거둔 기념으로 친한 동료들과 어울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시 추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현장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에이본의 한 식당에서 그가 5시간가량 머물렀고 팬들이 그에게 술을 사주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 클리블랜드 지역 포털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추신수가 체포 당시 상당히 당황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당시 경찰차 카메라 녹화 내용에 따르면 추신수는 당시 수갑을 차고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내가 누군지 아는군요. 그런데 내가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 다시 오지 못할 거예요. 내 인생은 끝났어”라고 말했다고 클리블랜드 팍스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음주운전 잦았나
이번 사태가 불거진 후 한국에서는 지난 2009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추신수의 부인 하원미씨의 쪽지가 새삼 화제가 됐다. 하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냉장고에 붙여놓은 쪽지에 “술 많이 드시지 마세요. 절대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시구요”라는 내용을 남겼다.
이에 대해 한국의 네티즌들은 쪽지 내용으로 볼 때 추신수가 평소에서 종종 음주운전을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했다.
■한미은행 곤혹
지난달 12일 추신수와의 전속모델 계약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미은행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은행은 오는 7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센터에서 진행될 추신수 팬 사인회 행사와 7일 오후 6시부터 에인절스구장에서 열리는 공동응원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4일 밝혔다.
한미은행 측은 또 추신수 선수와의 광고?후원 계약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우·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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