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자세는 코골이를 줄여주지만 과체중인 사람들의 경우 체중조절을 하지 않으면 수면자세 교정을 통한 코골이 순화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코골이는 단순히 시끄럽고 성가시기만 한 게 아니다. 코를 고는 사람들의 75%는 심각한 호흡장애인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에 시달린다. 수면 중 코를 골다가 잠시 숨이 멈추는 증상인 수면무호흡증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를 고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반듯이 누워 잘 때만 코를 고는 사람이 첫 번째 유형이고 취침자세에 상관없이 전방위로 코를 고는 사람이 두 번째 유형에 속한다. 이스라엘의 연구팀이 2,000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는 옆으로 누워서 잘 경우 코를 곯지 않았으나 나머지 46%는 취침자세에 관계없이 코 나발을 불어댔다.

이와는 별개의 또 다른 연구 결과는 체중이 코골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1997년에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반듯이 누워 잘 때에만 코를 고는 사람들은 취침자세에 관계없이 코를 고는 사람들에 비해 체중이 훨씬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체중이라 해도 몸무게를 조절하면 코를 고는 정도가 약해진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결론적으로 말해 측면 취침자세는 코골이를 줄여주지만 과체중인 사람들의 경우 체중조절을 하지 않으면 수면자세 교정을 통한 코골이 순화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