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본보 5월 5일자 보도 참조)가 팀 동료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4일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추신수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동료 선수들을 필드로 불러모았다.
동료 선수들에 둘러싸인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음주운전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이 일이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팀 밖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는 여기서 똑같이 뛰고, 클럽하우스에서 똑같은 사람으로서 똑같은 인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뛰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를 했고 중요한 것은 뉘우치고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오하이오주 셰필드레이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한편 추신수의 음주 운전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음주 규제안을 노사 협약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롭 맨프레드 MLB 부사장은 5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음주 문제는 현재 메이저리그 노조와 진행 중인 새 노사협약 가운데 한 주제다. 음주 탓에 선수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지 항상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폐기되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에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 향정신성 약물에 대한 규제는 있지만 음주와 관련한 제재안은 없다.
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새 협약에는 처음으로 음주 운전이 적발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받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조시 행콕이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구단별로 음주 지침을 따로 마련했다.
구단 대부분이 더그아웃 클럽하우스와 방문지에서 홈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내에서 음주를 금지했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구단은 홈은 물론 방문팀 더그아웃에도 술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추신수 선수가 3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A’s와의 경기 8회초 파울볼을 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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