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9% 넘어서며, 10%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6만1,7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의 4월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56.7%가 증가한 4만7,074대로 집계돼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는 1년 전보다 47% 증가한 총 10만8,828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은 지난 3월보다 0.9%포인트 높아진 9.4%로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월 기준 9%를 넘어선 것은 미국시장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닛산자동차(7만1,526대)를 크게 앞지르며, 미국 완성차 업체 3사와 도요타, 혼다에 이어 판매순위도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는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엘란트라와 쏘나타 등 중소형차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경쟁업체들이 부품난을 겪으면서 일부 반사이익을 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