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3곳에 30년간 6억4,000만달러 면세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LA시가 J.W. 매리엇 등 다운타운의 대형 신축호텔 3곳에 대해 잇달아 과다한 세제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고사 시장과 시의회는 지난 해 다운타운에 완공한 54층 규모의 J.W. 매리엇 호텔의 개발업체인 AEG에 대해 2035년까지 25년간 최대 2억7,000만달러의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부터 재개발 공사에 들어갈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다. 시정부는 이 호텔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2015년부터 2043년까지 세금의 절반가량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디즈니홀 인근에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도 비슷한 세제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적잖다. 이들 세 호텔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인해 시 정부가 30년간 입게 될 세수손실은 최대 6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재정난에 시달리는 시 정부에 추가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른 비즈니스와의 형평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할리웃 선상에 문을 연 ‘W 호텔’의 경우 이 같은 세제혜택이 전혀 제공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럭서리 호텔들이 신축되면서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시 정부가 소유한 컨벤션센터에도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이점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잔 페리 시의원도 “현재 승인을 받은 신축 호텔 사업들은 시 정부 차원의 세제혜택 등이 없었다면 프로젝트 자체가 진행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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