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 지역 한인단체에 배정되는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 지원금이 격감했다. 29일 워싱턴 총영사관에 따르면 올해 재외동포재단이 워싱턴 지역 한인 단체들에 배정한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70%까지 줄었다.
총영사관의 유정현 영사는 “한인의 날 행사와 같은 사업에 대한 지원금은 50%, 공관을 통해 분기별로 단체에 지원되는 공관 보조금은 70%까지 줄어들었다”며“동포재단 지원금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국내이슈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워싱턴지역 단체에는 5만달러 정도가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에 대한 지원금은 5,000달러, 1만달러 까지도 있지만 공관 보조금은 대체적으로 3,000달러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취업박람회와 한사랑종합학교 교육지원에 1만8,000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버지니아한인회의 경우, 영사관으로부터 대폭 삭감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육종호 한사랑종합학교 교장은 “최근 총영사관에서 75% 정도가 삭감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원금이 그렇게 많이 삭감될 경우, 한인회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불평을 토로했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현재 재외동포재단의 지침을 받아 지원금을 받을 각 단체들에게 지원 여부와 액수를 통보하고 있다.
하지만 재외동포재단과 총영사관은 각 단체별로 지원금이 어떻게 배정되고 얼마나 집행되는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2001년에도 전체 정부 보조금 94억5,600만원 가운데 89.7%인 84억7,900만원을 일본 한인단체 사업에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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