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자동차의 폴 유 세일즈 매니저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한인 중고차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인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신차 생산이 줄고 불경기에 개스값마저 치솟으면서 신차 구입을 주저하는 한인들이 늘었으며 중국 등 3국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고차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불황 탓 신차 생산 줄고 개스 가격은 치솟아
값 ‘껑충’ 물량 딸려 딜러들 치열한 확보 경쟁
업계에 따르면 한인 소비자들이 불경기에 시달리면서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데,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자동차 시장에 일본차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본차 가격이 오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체용으로 중고차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전에는 한인들이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최소 1만달러 이상 지불해야 하는 출고 후 5년이 넘지 않은 신형 모델들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개스값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5,000달러 이하의 저가 자동차를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자동차 정비와 중고차 매매를 한 업소에서 같이 하고 있는 모던 자동차의 이정성 사장은 “저가 자동차는 연식이 10년 이상이며 10만마일 넘게 주행한 ‘오래된’ 자동차들을 지칭하는데 요즘에는 이런 자동차들이 쉽게 고장 나지 않아 인기가 높다”며 “종전에는 저가 중고차가 주로 개인 간 매매를 통해서만 거래됐고 딜러들은 마진이 적어 취급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런 차들의 딜러 매매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중고차의 인가가 높아지면서 중고차 확보를 위한 한인 딜러들의 경쟁도 뜨겁다.
아주자동차는 올림픽 거리에 있는 딜러 건물 전체를 커버하는 30피트 정도 길이의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아주자동차의 폴 유 매니저는 “인터넷이나 신문광고 그리고 중고차 옥션 등을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고 있지만 물량을 확보가 쉽지 않다”며 “최근 중고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가 줄 수 있는 한도에서 최고의 가격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상승과 함께 중고차 가격도 인상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새 차 판매가 줄면서 2~3년된 쓸만한 중고차 물량이 크게 줄었으며 ▲한국을 통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한인 딜러들이 늘었고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렌터카 업체들이 예전에 비해 새 차 교체 주기를 늦춘 것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딜러협회 발표에 따르면 생산된 지 3~5년된 도요타 코롤라, 포드 포커스 등 소형 중고차 도매가격이 지난 수주 동안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중고차 도매가격도 8.5% 상승했다.
협회의 자동차 시장 분석가 조나단 뱅크스는 “소형 자동차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이를 처분하기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소형 중고차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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