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윤씨 ‘마리아 한국신부’50번째로 퍼포먼스 마무리
마리아 윤씨가 카우보이와 연출한 와이오밍 퍼포먼스.
미 전역을 돌며 전통혼례 퍼포먼스를 펼쳐온 마리아 윤씨가 내달 맨하탄 타임스 스퀘어에서 마지막 50번째 전통 혼례를 치른다.
사진과 그림, 조각,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멀티 아티스트 윤씨는 5월22일 타임스 TM퀘어에서 전통 혼례복을 입고 결혼하는 퍼포먼스로 미국 50개주를 도는 9년간의 대장정 ‘마리아 한국신부’(Maria the Korean Bride) 퍼포먼스를 마무리한다.결혼하라는 부모의 성화로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지난 2002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한 퍼포먼스는 현지에서 신랑감과 주례를 구하고 사람들의 결혼관을 비디오에 담으면서 미국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대도시에서부터 보수 백인 성향의 소도시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만난 현지 신랑감들은 알래스카 개썰매 경주자, 와이오밍 토박이 카우보이, 매사추세츠의 동성애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다. 윤씨는 “ ‘아이를 갖고 싶어’, ‘혼자 늙어가기 싫어서’ 등 참으로 여러 이유의 결혼관을 접하면서 결혼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그녀와 결혼식을 올릴 신랑감은 어떤 사람일까. 행사 일주일 전 복권추첨을 통해 퍼포먼스 배우자를 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30분간 펼쳐지는 뉴욕 전통 혼례 퍼포먼스 주례는 지미 맥밀란이 맡는다. 퍼포먼스가 끝나면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트라이베카의 ‘트래토리아 싱크’(Tribeca Cinque, 363 Greenwich St.)에서 결혼 피로연 행사를 갖고 그동안의 전통혼례 작업을 보여주는 비디오를 상영하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퍼포먼스와 피로연 관람은 무료이며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그녀 자신이 바라는 배우자는 어떤 남성인지 묻자 “똑똑하고 성격 좋고 마음이 넓은 사람이면 언제든지 결혼하겠다”고 밝혔다.뉴욕 퍼포먼스가 끝나면 50개주의 퍼포먼스를 담은 90분짜리 다큐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윤씨는 쿠퍼 유니언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작품활동 외에 박물관 교육자로 활동중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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