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 중 42%인 9,895명
풀러튼서 최다… 2006년때 보다 증가
우편투표 6,849명, 10명 중 7명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1만명에 가까운 OC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당시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에 설치된 투표소 모습.
지난해 11월 열린 중간선거에서 1만명에 가까운 한인 유권자(한국 출생)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풀러튼 지역의 한인 투표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OC 지역 총 한인 유권자 2만3,359명 중에서 42.4%인 9,8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대선 때 총 2만2,774명의 한인 유권자 가운데 1만4,584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64%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낮은 수치나 2006년 중간선거 투표율 36% 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구자윤 공보관은 “2006년 중간선거 때보다 많은 한인 시의원들이 대거 선거에 출마한 것에 따른 효과라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인 언론을 통한 홍보 및 계몽효과도 본 것 이번 투표율 증가에 한 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투표자들 중에서 우편 투표자가 6,849명에 달했다. 전체 한인 투표자 중 69.2%가 우편을 이용한 것으로 10명 중 7명꼴이다. 반면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 한 표를 던진 투표자수는 2,671명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예상대로 한인 후보들이 시의원 선거에 나선 풀러튼, 어바인, 부에나팍 시에서 많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한인 다수거주 지역인 풀러튼(롤랜드 지 후보·낙선)에서는 1,685명의 한인 유권자가 투표, 전체 한인 유권자 3,800명 중 44.3%가 투표에 참여했다. 어바인(강석희 시장·재선)에서는 1,502명이 투표에 참여, 전체 유권자수 3,715명 중 40.4%가 투표했으며, 부에나팍(밀러 오 후보·당선, 제리 공 후보·낙선) 전체 한인 유권자 1,784명 중 729명(투표율 40.9%)이 투표에 참여했다. 라팔마시(스티브 황보 후보·당선)에서는 전체 655명의 한인 유권자 중 322명이 참여해 49.2%의 투표율을 보였다.
가든그로브의 경우 전체 한인 유권자 1,844명 중 669명(36.3%)이, 애나하임은 전체 2,081명 중 834명(40.1%)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베트남 커뮤니티는 48.6%, 멕시코 커뮤니티는 46.8%의 투표율을 보여 한인 커뮤니티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카운티 전체 투표율은 55.4%.
이에 대해 구 공보관은 “한인등록 유권자 수는 매년 증가했으나 타민족 커뮤니티에 비해 투표율은 낮다”며 “한인 투표율이 높아야 정치적인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선거를 지켜본 결과 당락 여부가 단 몇백 표 차이로 결정되었다. 한인들의 투표가 정치력 신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현재 오렌지카운티 전체 한인 유권자 수는 2만3,459명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00명이 증가했으며 지난 2007년 10월 2만146명에 비해 3,000명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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