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씨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판매시작
▶ 미전역에 공식 출간돼, 김지영씨 번역참가
미국내 한국 소설 ‘돌풍’이 드디어 시작됐다.
해외 작가의 미 데뷔작으로서는 역대 최고인 초판 10만부를 발행하며 ‘신드롬’을 예고한 소설가 신경숙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영문판 ‘Please Look After Mom’이 5일 미주 전역에서 공식 출간돼 판매에 들어갔다.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출판사인 크노프(Knopf)와 대형서점 체인점 반스&노블에 따르면 이날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온라인 서점과 일반서점에서 일제히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반스&노블의 웨스트사이드 파빌리온점 등 대형 서점들은 이 책을 공수 받아 매장에 진열하고 한국 소설을 찾는 독자들을 맞았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그로브몰의 반스&노블 판매담당 관계자는 “7일부터 매장에서 책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내 한인 서점들도 자체 유통망을 이용해 영문판 판매에 들어갔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내 정음사의 마크 최 대표는 “오늘 영문 초판 15권을 들여왔는데 이미 상당수가 팔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과 평론계에서도 호평을 받은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은 이날 공식 발매일이 되기 전에 이미 초반 10만부에 이어 2판 인쇄에 들어가는 등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일자 북 섹션에서 전면 크기로 게재한 서평을 통해 “모성의 신비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헌사”라고 호평했다. 또 엘르 4월호는 “모성의 비밀스러운 희생을 그려낸 감동적인 초상화로 한국인들의 경험에 뿌리를 둔 소설을 국제적인 성공으로 끌어올렸다”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인 이 소설은 특히 영문 번역 작업을 LA 한인이 맡았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LA카운티 미술관(LACMA)에 근무하고 있는 김지영(30)씨가 그 주인공으로, ‘빛의 제국’(김영하) ‘혀’(조경란) 등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 작품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인 김씨는 이 소설을 번역서 같지 않고 원래 영어로 쓰인 책처럼 번역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5일 로스앤젤레스 피코 블러버드와 웨스트우드 블러버드에 있는 반스&노블 서점 관계자가 매장에 진열된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을 보여주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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