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창단 ‘한인합창단’
▶ 5월21일 창단음악회 앞두고 연습 구슬땀
중부 뉴저지에 자생된 한인 합창단이 요즘 화제이다. 지난해 4월에 창단되어 현재 지휘자, 반주자와 44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는 5월 21일 창단 음악회를 열 예정이어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 3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 합창단의 지휘자 이광수 목사에 따르면 모든 단원들의 직업은 각양각색으로 회원들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한국 MBC 방송국 공채 출신 성악가도 있지만 대다수 회원들은 평범한 일반인이다. 인근에서 치과의사, 은행, 델리, 세탁소와 네일살롱 주인과 종업원 등 다양한 직업의 한인들이 오직 노래를 좋아한다는 구심점 아래 뭉쳤다는 것이다.
장시간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사회 특성상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반을 맞추기가 벅차지만 이들은 끼니를 거르는 한이 있어도 연습에 참여한다. 그래서 매주 1인당 20달러씩 회비를 내어 김밥, 샐러드, 과일 등으로 간단히 요기한 다음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연습장소는 이광수 목사가 찬양 인도 봉사를 하고 있는 뉴저지 중앙장로교회의 강당을 빌려서 하고 있는데 지휘자는 목사, 장소가 교회이지만 합창단 구성원의 종교 분포는 다양한 것이 재미있다. 불교, 가톨릭, 무신자 등 노래가 좋아서 모인 것이지 특정 종교 때문에 모인 것이 아니
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약 100여명의 지원자들이 스쳐갔는데 절반가량만 남은 이유로 이 광수 지휘자는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막상 닥쳐보면 연습일정이 매우 벅차다는 것.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한 두번 쉽게 빠지게 되는데 몇주 후 다시 참석하려면 진도가 너무 많이 뒤떨어져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두 번째 요인은 노래를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불행하게도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나지 못한 사람들이 몇 차례 연습에 참여한 후 스스로 포기할 때가 더욱 안타까웠다고 전한다.
토론토와 뉴욕 시 베이사이드에서 목회를 하다 3년 전 중부 뉴저지 중앙 장로교회로 부임했다는 이광수 목사는 대학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한 전문 음악인이다. 이목사는 “몇 년전 TV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임태종 목사가 시작한 아프리카 케냐 빈민촌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합창단의 소식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본인의 역할에 대한 사목자로서의 성찰과 미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자 매일 투쟁 하고 있는 이민자의 본인 모습에서 이민 스트레스 해소와 미국 사회가 주는 문화 갈등 극복 수단으로 합창단 만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거의 반년에 가까이 준비를 해왔다. 그 예로 인근 한인이 모일만한 장소나 한국인성과 비슷한 주소와 가게에 수 백 장이 넘는 전단지를 발송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막상 뚜껑을 열자 몰려든 인파를 보면서 본인의 생각이 맞았다고 확신을 했다고.
문화의 불모지와 같은 이민 생활, 특별한 구심점이 없이 흩어져 사는 중부 뉴저지의 특성상 많은 한인들이 이 같은 문화 활동에 목이 말라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단원 44명 중 여성 소프라노와 남성 테너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었는데 남성 베이스가 합창단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 현재 5월 창단 음악회 때까지는 추가 단원 모집은 하지 않지만 창단 음악회가 끝나면 다시 회원 모집을 할 예정이다. 즉 단순한 합창단의 성격을 뛰어넘어 보다 포괄적인 음악 동호회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비영리기관으로도 등록을 마쳤다.
창단 음악회: 5월 21일(토) 오후 7시 장소: 뉴저지 중앙 장로교회 (Metuchen Reformed Church)150 Lake AvenueMetuchen, NJ 08840 뉴저지 한인 합창단 연락처재단법인 뉴저지 한인 합창단 사무실1939 Lincoln Hwy. 2Fl, Edison NJ 08817 전화: 편집부: 908-202-4525사무실: 732-253-7300 이메일: njkoreanchoir@hotmail.com
<서영민 중부뉴저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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