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제 ‘OC 장애인 서포트 그룹’ 뜻깊은 활동들
A‘OC 장애인 서포트 그룹’ 회원들이 11일 어바인 헤리티지 공원 내 도서관에서 열린 ‘장애자녀들과의 대화’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2003년 첫모임 이래
유익한 정보 도움 공유
“혼자 짊어질 짐 아니죠”
“장애인 부모님들은 외롭습니다. 그러나 서로 만나 용기를 얻고 같이 나누면 외롭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어디 가서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다. 자신들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짐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그 아픔의 과정을 쉽사리 내놓기란 쉽지 않은 법.
그런 부모들을 위해 지난 수년간 모여온 장애인 부모 모임이 있다.
‘OC 장애인 서포트 그룹’(구 ‘어바인 한마음 서포트 그룹’·회장 백진숙)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살고 있는 장애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 2003년에 어바인시의 모 중학교 ‘스페셜 데이 클래스’에서 만난 여섯 한인 가정들이 모이게 시작한 것이 현재는 20여가정이 모이고 있다. 일부 부모들은 LA, 토랜스 지역에서도 올 정도다.
이들 부모들은 현재 5~18세 장애자녀를 둔 장애인 부모들로 매주 금요일 어바인 헤리티지팍 도서관 회의실(14361 Yale Ave.)에서 만나고 있다. 이들 부모들은 서로에게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나 지역 사회로부터 아이들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또 밀알장애인선교회나 조이장애센터 같은 장애관련 사역기관에서 제공하는 토요학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장애 자녀들의 사회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백진숙 회장은 “장애아동을 키우는, 비슷한 입장에 있는 부모들끼리 만나서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표출한다”며 “장애아동 양육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녀 양육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마음의 어려움도 나누고 내 아이보다 더 힘든 아이, 더 어려운 가정을 보면서 내 가정만의 어려움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또한 어려운 과정을 잘 겪어 온 부모들의 경험담을 들으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OC 장애인 서포트 그룹은 장애관련 전문가들을 초청 세미나도 열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11일 어바인 헤리티지 공공도서관 회의실에서 ‘자녀들과의 대화’ 세미나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은혜한인교회에서 ‘자폐아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백 회장은 “장애 부모들의 교육과 활동들을 통해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키우는 한인 가정들이 미국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권리를 바르게 알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장애관련 문서들의 한국어 번역이나 한국어로 진행되는 서비스들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장애와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키우는 가족들에 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로 심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949)751-7343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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