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제 - 샌타애나 이민국 제인 김 이민관
연방 이민국 샌타애나 지부 제인 김 이민관이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방이민국 샌타애나 지부(국장 데이빗 레스터) 소속 제인 김 이민관(30·immigration officer)은 샌타애나 지부 30여명의 이민관 중 유일한 한인이다.
이곳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영주권 및 시민권 신청인들의 마지막 관문인 인터뷰이다. 최근까지 영주권 인터뷰를 주로 해왔으나 현재 시민권 인터뷰도 병행하고 있다. 한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이민자들을 직접 대면하며 질문을 해야 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7~10건, 한 달에 약 200건의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다.
김 이민관은 “대학에서 국제학을 전공했는데 이 직업은 나와 꼭 맞는 것 같다”며 “각 나라의 이민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해인 지난 2002년부터 이민국에서 일해 온 그녀는 취직 후 미 이민국 라구나니겔 지부에서 서류심사관으로 6년간 활동해 오다 지난 2008년 2월 샌타애나 지부 인터뷰 담당 이민관으로 옮겨왔다.
김 이민관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나의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때로는 언어소통 때문에 인터뷰가 다소 어려울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전화통역 전문관의 도움으로 일을 소화해 낸다. 특히 타 문화권 사람들을 접하는 일이 즐거운 일”이라고 말한다.
영주권 및 시민권 인터뷰 때 긴장하는 신청인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그녀가 하는 일 중 하나다. 김 이민관은 “한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민 신청인들에게 프로페셔널하게 대하려 한다”며 “오히려 그렇게 하다 보니 인터뷰 하려고 온 분들이 편해 하신다”고 말했다.
그녀는 영주권 혹은 시민권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에게 인터뷰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 김 이민관은 “철저한 인터뷰 준비는 모든 신청절차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 오는 경우 이민관들도 빠르게 심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이민자들이 영주권이나 시민권 인터뷰 고지서가 우송되면 너무 기쁜 나머지 지참 서류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안타깝지만 다시 수속을 해야 한다. 인터뷰 고지서를 꼭 다시 한 번 읽고 인터뷰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남가주에 3세 때 이민 온 그녀는 벨플라워 고등학교-UC어바인을 졸업했다.
한편 미 이민국 샌타애나 지부는 3일 처음으로 오픈하우스 가졌다. 샌타애나 지부는 지난 2001년 개설된 이래 주로 영주권, 시민권 인터뷰 업무를 맡고 있다. 한 달 평균 2,000건의 영주권·시민권 인터뷰가 이곳에서 펼쳐지며 1년 평균 5만8,000건의 이민서류가 이곳을 오간다.
데이빗 레스트 지부장은 “한인 커뮤니티와 연계해 아웃리치 행사를 열고 싶다”며 “관심 있는 단체는 언제든지 연락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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