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독도 페스티벌’ 기상 악화로 무산…내일 재도전
"독도에 갈 때까지 계속 도전할겁니다. 향후 ‘독도 페스티벌’을 세계 최대의 페스티벌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가수 김장훈이 28일 독도에서 열 예정이던 ‘독도 페스티벌’이 기상 악화 탓에 예정대로 열리지 못하자 "꼭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강릉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곳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배가 출항하지 못한다"며 "3.1절인 내일 오전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 독도로 재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파도 높이가 1.5-2.5m로 예상돼 독도 선착장에 배가 접안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며 "내일도 못가면 다음달 6일 재출발하고, 또 안되면 다음달 20일께 또 가겠다. 어려움을 딛고 독도에 간다면 더 감동적이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독도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독도 페스티벌’을 세계 최대 페스티벌로 만드는 게 꿈"이라며 "’이스트 시(East Sea) 페스티벌 인 코리아’란 타이틀로, 출연진이 마돈나라면 얼마나 멋지겠나. 이 페스티벌을 5년 정도 하면 자리잡을 것이며 수익금으로 독도 광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또 독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치적인 접근보다 문화적, 관광적인 접근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독도 공연은 ‘독도는 우리땅’이 주제가 아니라 지난해부터 서울과 부산 등지서 진행해 온 ‘독도 페스티벌’ 전국투어의 일환"이라며 "난 화학자도 과학자도 아니기에 내가 가진 음악을 이용해 문화적으로 접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장훈은 "독도와 동해를 알리는 ‘2011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씨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독도 광고를 내자 일본 정부가 뉴욕타임스에 항의했다고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문화적, 관광적으로 접근해 독도에 대한 실효적인 지배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눈보라가 몰아치는 강릉항에 설치한 간이 야외무대에서 미니콘서트를 열고 ‘애국가’ ‘오 필승 코리아’ ‘고속도로 로망스’ ‘난 남자다’ 등을 열창했다.
독도행에 동참한 반크 회원과 한국대학생자원봉사 단체인 V원정대 회원 등 200여 명은 태극기와 ‘독도가 있는 동해,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란 깃발을 흔들며 호응했다.
공연을 마친 김장훈은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우리는 독도에 간다"고 합창했다.
(강릉=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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