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는 이 영화에서 정박자인 27세난 아들 도준(원빈)을 사랑과 정성을 다하여 돌보는 어머니로 나온다. 그런데 이 모자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한 소녀가 살해되면서 도준이 범인으로 경찰에 체포된다.
상냥하기만 한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리가 없다고 믿는 어머니는 경찰에 이 같은 사정을 호소하나 전연 먹혀들지가 않자 혼자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아마추어 탐정노릇에 들어간다.
모자가 사는 마을은 음습하고 불길한 모양을 하고 있다. 술주정뱅이들과 남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어머니는 ‘정의’를 찾기 위해 서툰 탐정노릇을 하면서 사건의 단서들을 하나씩 짜 맞추어 가다가 관객을 놀라게 할 결론에 이른다. 김혜자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 내내 빛을 발하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광채를 낸다. 봉준호 감독은 어머니 역을 위해 훌륭한 선정을 했다.
LA 영화비평가협회가 김씨를 올해 최우수 여우로 뽑은 것은 당연한 일로 김씨는 대단한 재능을 지닌 배우다.
봉 감독은 과거에도 비상한 것에 재능을 보여준 바가 있는데 그는 이 영화에서 인간조건의 우행과 정열을 독특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리엣 로빈스
(LA 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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