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치킨 연쇄점 교촌치킨은 지난해 연말에 착한 소비 캠페인을 전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1달 동안 치킨을 사러 온 고객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할 때마다 10센트를 모으는 것을 내용으로 한 착한 소비 캠페인을 벌였다. 교촌치킨이 캠페인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캠페인에는 LA 한인타운 미드윌셔 매장을 비롯해 글렌데일, 컬버시티, 세리토스 등 4개 매장이 모두 참여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1월 중순 캠페인을 통해 모았던 2,715달러의 성금을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3가 초등학교에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최근 들어 전국에서 자선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기빙 USA재단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전국에서 개인 및 기업들이 낸 자선 기부금은 3,037억5,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6% 줄었다. 이는 197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전국의 부자들도 기부에 인색해졌다. CNN 머니는 최근 ‘기부자 명부 연감’ 잡지를 인용,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54명의 기부금 총액은 33억달러로 2000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54명 중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는 17명만 포함되어 있어 부자들이 기부에 대한 마음가짐이 인색해졌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기부가 감소한 것은 장기간 진행된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이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의 갈래는 마땅히 해야 할이기 때문에 기업은 선의를 위한 활동에 기부해야 한다는 것과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시켜 결국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기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으로 나뉜다.
수익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 등 이유가 어쨌든 기업들이 번 돈의 일부를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에 기부하는 것을 듣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교촌치킨 서부지사 스티브 박 사장은 “착한 소비 캠페인은 고객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남을 돕는 일에 나서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새해의 첫 번째 달력도 넘어간 시점이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는 감도 있지만 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한인사회의 경제력 신장과 함께 대형 업소들이 부쩍 늘었음에도 불구, 기부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인 업소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참여를 기대해 본다.
황동휘 경제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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