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는 다리가 없다. 하지만 빠르게 움직인다. 이 이동성은 표피를 둘러싸고 있는 비늘과 이 비늘을 잡고 있는 근육에 의해 구현된다. 근육이 잡고 있던 비늘을 서로 잡아당기고 놓아주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극소수의 종을 제외하면 모든 뱀들이 직전이 아닌 좌우로 구불구불하게 이동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일 뱀이 후진을 하기 위해서는 전진할 때 사용했던 근육의 움직임을 정확히 거꾸로 실행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뱀도 그 같은 방법으로 후진을 시도하지는 않는다.
비늘이 앞쪽을 향하도록 표피에 붙어있어 후진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뱀은 거꾸로 갈 필요성이 많지 않아 굳이 그 기술을 익히지 않은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뱀은 앞으로 나가다가 장애물에 부딪치면 뒤로 가지 않고 옆으로 방향을 튼다. 산에서 뱀을 잡는 일명 땅꾼들이 길게 그물을 쳐놓고 한쪽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또한 후진을 하지 않는 뱀의 습성에 기인한다.
물론 뱀도 꼬리를 땅에 붙이고 몸통이나 머리 부분만을 뒤로 움직이는 것은 가능하다. 뱀의 뒤에 서 있다고 무작정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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