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도 않은 카드대금이 날아와 해결하는 데 아주 애를 먹고 있습니다.”
서니베일 거주케빈 박씨는 이번 달 카드명세서에 쓰지도 않은 내역이 포함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카드사에 정정을 요구했지만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카드사 말로는 노트북을 주문해서 현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로 받았다고 하는 데 그런 사실이 없다”며 “말로만 듣던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신분도용 범죄에 휘말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박씨와 같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찾아낸 개인정보를 신분도용 범죄에 이용하는 소위 ‘스캐빈저’(Scavenger)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나 카드 명세서 등을 버릴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대다수 한인의 경우 이같은 서류를 대수롭지 않게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 ‘스캐빈저’행위를 통한 신분도용 범죄에 노출되고 있어 각별한 주위가 요구된다.
‘스캐빈저’(Scavenger) 범죄가 극성을 부리자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행위를 경범죄로 규정해 경찰이 체포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 휴지통에 특별 잠금장치 설치를 검토중인 지역도 있다.
경찰은 “최근 불경기로 주택가에서 남의 집 쓰레기통을 뒤져 식품이나, 의류, 가정용품 등 쓸 만한 물건들을 가져가는 ‘스캐빈저’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스캐빈저 행위로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신분도용 사기행각까지 벌이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같은 범죄가 빈발하자 가주 샌타애나시는 지난 2009년부터 휴지통에 특별 잠금 장치를 설치해 집 주인과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만이 휴지통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했고 어바인과 코스타 메사 지역 경찰은 ‘스캐빈저’에 대해 티켓을 발부하며 단속에 나서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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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콘도, 아파트 등의 쓰레기통에 버려진 서류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도용하는 ‘스캐빈저’(Scavenger)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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