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이 동창 1명 불러내
▶ 2시간 동안이나 구타
평소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교 동창생을 불러내 한인타운 내 아파트 주차장에서 집단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한인 10대 청소년 4명이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이들 청소년들은 한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학생들로 지난해 말 실마지역 사립고교에서 발생한 동급생 간 주먹다툼에 따른 한인 조기유학생 사망사건에 이어 청소년들 사이에 한국식 폭력문화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7시께 LA 한인타운 킹슬리와 샌마리노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인 남모(19)군이 고교 동창생 4명에게 2시간가량 집단폭행을 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시 남군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달 28일 용의자 김모(19)군, 이모(19)군, 박모(18)군, 그리고 아직 미성년자인 강모(16)군 등 총 4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와 가해자들은 모두 미국에 이민 온지 5년 안팎의 한인 학생으로 최근까지 한인타운 인근 LA 고교를 함께 다녔던 동창생으로 밝혀졌다. 또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해 피해자를 알고 있는 여학생을 시켜 유인하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폭행 이유가 사건 일주일 전 한인타운에서 마주쳤을 당시 피해자가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해서’라고 말해 충격적이다”며 “이들 청소년들은 미국에서 거주한지 5년도 채 안 되는 학생들로 한인 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지극히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관계자는 이어 “이들은 피해자의 지인을 이용해 피해자를 아파트 주차장으로 유인해 냈고 갑자기 끌고 가 폭행을 했는데 이는 납치나 다름없는 강력범죄”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각각 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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