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야 제발 적당히 좀 와라”
▶ 12월~2월, 겨울장마 매상감소 예상
“지난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매상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걱정입니다.”
산호세에서 샌드위치샵을 운영하는 한인 박모씨는 지난 주말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며 긴 한숨을 지었다.
박씨의 업소 하루 평균 매상은 800~900달러. 하지만 비 오는 날은 매상이 500~600달러로 뚝 떨어진다.
그는 “아무래도 비가 오면 밖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적다”며 “특히 주말 매상은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버클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도 우기 시즌이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씨는 “가게 앞에 물건을 진열해놔서 행인들의 눈길을 끌어야 하는데 비가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물건 내놓을 엄두를 못낸다”고 전했다.
이같이 비가 많이 내리자 고객의 대부분을 도보 통행자들에게 의존하는 소매업소, 관광 업체, 식당들은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시즌이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피셔맨즈 워프에는 우기 시즌이 시작되면서 관광객이 평소보다 감소했다.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피어 39’에 투어버스를 주차하고 관광객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었지만 이들은 내리는 비 때문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차안으로 돌아왔다”며 “사정이 이러다 보니 관광 상품도 제대로 구경 못하고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선물용품을 판매하는 한 업주는 “비가 오면 관광객들이 서둘러 떠나버리거나 차속에만 머물기 때문에 가게들의 매상이 줄기마련”이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들 관련 업체들은 “비가 내리면 전체적으로 오는 손님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매해 오는 우기 시즌을 빗겨갈 수는 없지만 우기가 예년보다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립기상대는 이번 주말도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등 본격적인 ‘겨울장마’를 예고하고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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