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활의 유행 즉 패션은 처음의 상류사회 귀족(aristocracy)으로부터 유행하면서 일반 그리고 서민까지 유행을 따라 입던 시대적 사조가 거꾸로 일반 그리고 서민들로부터 유행이 발생하는 시대로 바뀌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 분수령이 1960대이다.
여성복 패션은 밀라노나 파리 오트쿠트르의 거의 핸드메이드 한 고급 옷을 귀족처럼 보이는 모델에 입혀 패션쇼를 했었다. 그 자리에 초청된 상류사회 고객이 앉아 감상하는 그런 귀한 패션쇼를 하기위한 패션 디자이너들은 소재 그리고 선의 감각을 상류사회에 초점을 맞췄었다. 마찬가지로 남성복도 사빌 로에서 패션쇼 같은 것은 하지 않았지만 영국의 귀족들을 겨냥하는 사교복, 그들이 즐겨하던 승마를 위주로 한 헌팅 그리고 여러가지 스포츠를 위한 복식이 크리에잇 되었다. 이러한 패션문화는 옷차림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가난한 사람들이 경제사정이 좋아지면 그런 상류사회 옷차림을 따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다.
실예로 영국에서 프린스 웨일이 친선 대사 겸 뉴욕 롱 아일랜드 메도우 브룩에서 열리는 폴로 매치에 참관하러 왔을 때 초크 스트라이프 후란넬 수트에 브라운 박스킨 슈즈를 신고 왔다. 이런 멋진 스타일을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큰 선풍을 일으켰는데 사람들은 뉴스로만 읽고 보던 세기의 멋쟁이인 그를 직접 정신없이 따라다니며 보았다.다음날 신문에 난 폴로 매치 뉴스보다 프린스 웨일의 초크 스트라이프 후란넬 수트와 부라운 박스킨 슈즈가 더욱 흥미꺼리였다. 그리 그의 사진으로 메워젔던 매가진을 보며 사람들이 열광 했던 것을 안보아도 상상할 수 있다. 지금도 그런 유행의 감회를 잊지 못하고 그대로 흉내 내어 입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 시절 사람들은 부자나 높은 지위 사람들에 반감을 일으키지 않으며 순하게 따라 하는 것, 다시 말해서 그들처럼 되기 위해 희망을 품고 노력 하는 것을 당연시 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시대였나 싶다. 래서 실내는 물론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아도 잘 갖춰진 옷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을 그 시대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에서도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화려하거나 사치스러운 옷차림은 아니었다. 햄렛에서 아버지 폴로니어스가 아들을 떠내 보내면서 의복에 대한 충고, 지갑이 허락 하는대로 값진 것이돼 화려해서는 안된다고 한 말이나, 영국의 저술가 토마스 카어라일이 한말 “믿음이 그 사람의 심장이 아닌 것처럼 그의 헌 옷을 존경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옷차림으로 본 그 시절 상류 귀족들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색채가 진한 것을 연극의 한 대사나 저술가가 의복의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러나 지금 이 디지털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숨이 꽉 막히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사회 한편에 이런 보수 경향의 스타일이 있고 또 한편에는 진보 성향의 오늘날 같은 언 캐어링이 아닌 패션이 있으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바른 옷차림이 어떠해야 되는지 잃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의 복장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는 것을 1960년대 들면서 실감 한다. 정치가나 혹은 어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타협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탄생한다고 흔히 듣고 그런 것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그와는 달리 한쪽으로만 치우치려 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 같은 평화스럽지 않는 현실사회 사람들의 심성이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나타난다.
바로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 G20 회의를 하는 일정에 패션 팀 기자들은 재빨리 여성 정상의 옷차림을 취재하여 독자에게 전하였는데 그들은 화려함보다 강인한 노블 엘레강스 룩 패션이 었다고 한다. 그러나 패션에 그런 표현은 처음 읽는다. 그렇지만 예우를 감안해서 노블 엘레강스란 말을 부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시대가 어떻게 바뀌던 예의 스럽고 고상한, 설득력 있는 옷차
림을 한 지도자상도 이제는 없는 시대 같다. 우리도 남에게 지지 않게 하려면 그런 강인한 패션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그것만 보아도 상류 편에 섰던 패션은 거꾸로 수가 많은 대중 편에서부터 시작하는 시대로 이미 깊이 들어섰다. 말하자면 활동적이고 튼튼한, 컨스트럭션 워커스, 혹은 아미 웨어류의 패션
문화는 근 반세기를 장식 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오늘날 실내에서나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마치 비상시를 대비한 차림이다. 자세히 보면 신은 발목까지 단단히 굵은 끈으로 매어졌고 재킷은 목까지 잘 여밀 수 있게 디자인 되였다. 한결 같이 금방 어딘가로 튈 수 있는 차림이다. 그런 차림은 상류, 하류도 없이 되어버린 시대 1960년대후를 의미한다.이제는 바르고 멋있는 옷차림을 하려면 마음먹고 스타일에 어드벤처 해야 한다. (adventure in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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