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노상강도 피해를 당한 한인들이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거주, 50대 초반의 서니 안(SF거주)씨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인근 라구나와 그로브 스트릿 사이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커피숍으로 향하던 중 노상강도에게 가방을 날치기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안씨는 사건 당시 낮 12시 경으로 대낮인데다 주변에 행인들도 있어 이같은 일을 겪을 줄 상상도 못했다.
그는 가방을 메고 헤이스 스트릿으로 가던 중 모자가 달린 옷을 머리에 써서 얼굴을 가린 흑인과 지나치게 됐다.
안씨의 가방을 본 흑인은 되돌아와 뒤에서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넘어져 어깨, 갈비뼈 등이 다치는 골절상을 입어 물리치료를 받는 등 육체적·정신적 피해로 고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박(62세)모씨도 10월말 저녁 7시30분경 텔레그래프 애비뉴 선상에서 강도를 만나 지갑을 강탈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박씨는 2명의 흑인이 길을 막고 지갑을 요구하자 순순히 이들에게 지갑을 넘겨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몇 달 전 구글에 인터뷰 보러 왔다가 오클랜드에서 강도 총에 맞아 숨진 중국인의 생각이 불현듯 났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다”고 전했다.
노상강도와 관련 경찰은 “우범 지역의 경우 날치기 표적이 되기 때문에 눈에 띠는 큰 가방 등을 메고 다니지 말라”며 “가능하면 2명이 같이 다니는 것이 혼자보다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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