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은 남성복의 컷(cut)을 비롯하여 러펠(lapel)그리고 포켓(pocket)등 세부 부분을 말하며 그것에 넓이와 길이, 위치 여하에 의해 보여지는 스타일의 컨셉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복장이 갖는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이 디테일에 의해 보여진다는 뜻이다. 남성은 성공을 하기위해 남에게 신뢰와 친화감이 있어 보이기 위해 너무 앞서가지도 뒤서가지도 않는 스타일을 입어야 한다는 통념의 원측이 있지만 그것을 실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이미지 컨설턴트란 직업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이럴 때 어느 복식가가 “옷을 잘 바르
게 입을 줄 아는 사람들은 아주 작은 마이너리티 이다.” 라고 한 말이 틀린것 같지 않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조금 더 주의 있게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보면 누구나 바른 옷차림을 쉽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복식에 전문으로 종사하는 사람들도 지난 1930년대의 복식을 늘 리뷰(review)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전통을 역행하는 첨단 패션디자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우리의 인체 면적에 활동의 장애 없는 길이라든가 용도의 따른 포켓 같은 디테일들이 시각적으로 보기에 알맞는 크기 그리고 위치를 정하는 밸런스의 멋 즉 스타일이 1930년대에 이미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수트 왼쪽 가슴부터 있는 부레스트 포켓, 그리고 아래 양쪽에 있는 두 포켓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것이 그 실예이다. 오늘날 스타일을 입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혼돈스럽고 당혹
하게 만드는 것은 1960년대후 패션 디자이너들이 피콕혁명이니, 트레디숀 언바운드(반 전통)등 조어를 쓰면서 스타일의 디테일을 그들 기분대로 변형시키는 것을 그들의 패션 이미지로 부각 시키려는 시도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국제 상업도시인 뉴욕에 진출하여 급속히 전 세계에 확산되었다. 그것은 오늘날 까지 지속되고 있다.명문 남성복점들이 있는 런돈의 사빌 로 테일러들은 디테일의 전통을 지키고 고객에게 똑같이 만들어 주지만 누구 한사람도 유니폼을 입은 것같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람들 체형이 모두 달라서 개성 있는 복식미를 낳게 하는 신비를 그들이 일찍부터 터득한 것이라 선구자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훌륭한 테일러나 웰 드레스드 맨들은 그런 전통 디테일을 잘 따른 것이다. 더 잘 알기 쉬운 예로 옷의 포켓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였다 하는 것은 스타일이 아니라는 뜻이다.사빌 로의 양복점에서는 무리한 디테일을 원하는 고객을 환영 하지 않았었다.
실제로 이런 일화가 있다. 미국의 한 모 대사가 프린스 웨일의 소개로 사빌 로의 유명 테일러샵 앤더슨 쉬퍼드에 가서 양복을 맞추고, 가봉을 하러갈 때 부인과 같이 갔는데, 부인이 가봉실에 따라 들어가서 참견을 했던 것 같다. 그 당시 그 양복점의 숄티 라는 컷터가 가봉을 하다가 화를 불같이 내면서 가봉을 하던 옷을 벗겨 팽개치며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소란이 벌어졌다.
화를 내지 않고 집에 돌아온 대사 전화로 부인 없이 혼자 다시 가봉을 하러 갈 테니 해 주겠느냐고 물었다. 숄티는 쾌히 오케이 라고 했는데, 미국 대사의 인격은 존경 할만 했다. 반면 고객에게 인격적으로 너무 했던 숄티를 사빌 로의 한 테일러 입장에서 이해 할 만한 일화로 소개 되었다.여성의 안목으로 남성복을 참견하는 것은 사빌 로 테일러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면서 그 한
계의 여지를 강조 하고 있는 것은 남성복장의 원형은 군복이었다는 것을 볼 때, 남성들이 정의를 갖고 싸움터에 입고 나가는 군복에 캐릭터가 있었던 것처럼 남성들 세계의 이미지가 있어야할 남성복을 여성이 이해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 이다.
포켓 그리고 버튼 하나 달린 것을 보아도 여성복 같이 예쁘지 않고, 우악스럽더라도 남성답게 힘있어 보이는 디테일이 남성복 스타일을 결정 한다는 뜻이다. 그런 차원에서 남성복은 남성들 세계에서 보고 배우면서 자신들이 챙겨야 한다는 것이 테일러 숄티 내심에 있었던 자존심이었을 것이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트레디셔널한 스타일은 올드 패션이니, 심지어 우리 사회에서는 아저씨 스타일 이라고까지 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부끄러운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그래서 그런 복식문화 후진성을 일깨우기 위해 어떤 미국 복식가는 “타임레스 패션” 이란 용어를 쓰기도 했지만, 1960년대부터 남성이미지 스타일은 잊혀 지기 시작 하면서 많은 혼돈을 일으키게 하였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근년에 들면서 남성패션은 트레디셔널한 디테일은 지키면서 바디라인을 따라 타이트하게 핕 하는 스림 룩 패션은 21세기 IT시대를 반영하며 오랫동안 잊혀 졌던 스타일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1970년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트레디션 언바운드 풍의 남성 패션. 옷이 사람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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