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달러 빚더미에 허덕이던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스튜디오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가 영화제작사 ‘스파이글래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회생 노력의 가닥을 잡게 됐다.
MGM은 31일 채권단이 스파이글래스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제안을 전폭적으로 승인했다면서 이번 파산보호 신청계획을 즉각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포효하는 사자상의 로고로 유명한 MGM은 성명을 통해 채권단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채무부담을 극적으로 털어내고 사업전략의 동력을 갖추게 될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MGM은 일련의 영화 제작에서 흥행에 실패하고 각종 온라인 매체 등장으로 DVD 판매마저 저조한 가운데 경영에 큰 어려움에 봉착해 오면서 1년전 부터 매각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국의 리버티 미디어,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인도의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 등이 첩보영화 ‘007 시리즈’와 ‘핑크팬더’, ‘록키’ 등으로 잘 알려진 MGM에 눈독을 들여 왔다.
또 8억 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자신이 최대 주주로 있는 캐나다계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와 합병을 모색해 왔으나 채권단은 스파이글래스의 손을 들어주게 된 것.
이에 따라 MGM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JP모건 체이스 은행 등 채권단에 지분의 95%를 넘기고 스파이글래스가 5%를 확보하면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MGM이 추진중이던 007시리즈의 새로운 `본드23’ 제작은 지난 4월 이후 무기한 중단된 상태에 있다.
MGM의 최종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큰 스파이글래스는 액션 스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출연작 ‘인빅투스’를 제작한 바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