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음악 모두 살리고
옛 영화보다 터프하게 묘사”
1958년 작으로 주옥같은 노래들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아름답고 로맨틱하고 비극적인 뮤지컬 ‘남태평양’(South Pacific)이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남태평양의 이야기’가 원작인 영화는 2차 대전 때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인종문제 등을 다루고 있는데 원래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을 70mm 대형 화면으로 옮긴 것이다.
뮤지컬의 음악은 리처드 로저스가 가사는 오스카 해머스틴 II가 썼는데 무대감독은 조슈아 로건이 맡았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을 때 섬의 농장주인인 프랑스인 에밀 역은 이탈리아의 베이스 에체오 핀자가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섬에 주둔한 미 간호장교 넬리 역은 메리 마틴이 각기 맡아 노래 불렀었다.
영화도 역시 로건이 감독했는데 영화에서 에밀(그의 노래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가수 지오르지오 토지가 불렀다) 역은 미남 이탈리언 배우 로사노 브라지가 넬리 역은 미국 여배우로 춤과 노래솜씨가 뛰어난 미지 게이너가 각기 맡았었다.
이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즐겁고 달콤한 노래들이 연이어 나오는데 ‘발리 하이’ ‘섬 인챈티드 이브닝’ ‘어 원더풀 가이’ ‘데어즈 나싱 라이크 어 데임’ ‘해피 토크’ ‘영거 댄 스피링타임’ 등이 그 대표곡들.
이 작품은 이와 함께 당시로선 금기시 돼온 인종적 편견을 과감히 다루고 있다. 영화에는 브라지와 게이너 외에도 존 카, 레이 월스턴, 프랜스 뉴엔 및 와니타 홀 등이 나온다.
‘남태평양’은 지난 1949년 무대에 오려진 뒤로 지금까지 전 세계를 무대에서 수천번 공연됐는데 현재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리바이벌이 인기리에 장기 공연 중에 있다. 뮤지컬은 얼마 전에는 LA 다운타운의 뮤직센터 내 아만슨 극장에서 공연됐었다.
한편 신판 영화의 공동 제작자이자 배우이기도 한 밥 발라반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들은 모두 살리되 모든 것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으로 큰 문화적 차이점을 극복하는 얘기는 과거 영화보다 보다 사실적이요 터프하게 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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