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고 멋진 스타일은 동양 중도사상과 일치
그동안 남성 복장의 지나온 기본 흐름에 대하여 십여 차례에 걸쳐서 연재한 것이 나름대로 남성복장은 어떠해야 한다는 윤곽이 드러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면 다행이지만, 언제나 혼돈되는 것은 남성복장의 스타일과 패션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그 시대가 요구하는 옷차림이 패션문화라는 기존 개념은 오늘날 그 선을 넘어서 변화불측한 패션문화가 되어버렸다.
격식에 제한 없는 자유스러운 옷차림은 여성들이 옷을 새롭게 자주 바꾸어 입어 여성미를 추구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패션문화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남성들에게는 퍼스널 이미지(personal Image) 문제가 된다. 즉 일신상 남에게 잘못 보여지기 쉽다는 뜻이다.
옷차림은 크게 유행 성향과 보수 성향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을 복식 전문 용어로 패션 그리고 스타일 이라고 하지만 실은 패션이란 큰 범주 안에 들어있다. 그래서 패션과 스타일을 혼돈하게 되는데, 격식의 구속 없이 자유스럽게 유행하다 마는 것이 패션이라면, 격식을 중요시하며 좀 더 유행을 오래 견딜 수 있는 것이 스타일이다. 그래서 여성복식계에서도 유행을 견딜 수 있는 것을 테일러드 패션(tailored fashion), 남성복과 같이 테일러에 의해 만들어진 오래 입을 수 있는 스타일, 혹은 컬티베이티드 스타일(cultivated style)이라고 한다.
누누히 밝히지만 많은 복장의 종류는 남성을 위주로 크리에잇 되고 시대에 따라 변천되어 오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여성들이 사회에 많이 참여 하게 됨에 따라 패션문화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부각되어 패션은 의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 되었다.원래 남성복은 스타일이니 패션이니 하는 용어가 필요 없는 사빌 로의 비스포크(bespoke)즉 영국식 전통 맞춤복은 국제표준형 신사복으로 발전되면서 사람들이 그것을 수용하며 스타일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무리가 없다. 그럴만한 이유 중의 비스폭에는 마스큐린 드레스 정신, 일관성 없는 마음의 변질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사나이다운 남성 세계의 이미지 그리고 매너를 중요시 하는 격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패션은 변화무쌍한 것이고 그리고 스타일은 변함 없는 것으로 잘못 정의를 내린다면 스타일은 너무 구태의연한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진정한 스타일은 패션이라는 한 극단과 스타일이란 극단을, 그리고 너무 앞서가던지 너무 뒤서가는 양 극단을 넘어서는 것에 있다. 그것은 어느 시대에도 또 어느 누가 보아도 바르고 멋있는 그대로 스타일이다. 마치 동양의 이상적인 정신세계를 말하는 중도사상과도 일치 하는 것 같다. 중도는 가운데 길이라는 뜻과 다른, 양 극단을 완전히 이해되어 선택되어진 최상의 경지가 열린다고 하듯이 남성패션은 패션과 스타일이 완전히 이해될 때 극단으로 가지 않는 유행 감각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그 의미는, 유행은 우리의 의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필요불가결한 패션문화이지만,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이 패션 디자인의 세계이다. 그리고 유행의 소재는 새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유행은 돌고 돈다” 라는 복식의 평범한 진리가 만들어져서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지만 유행을 부정하기보다 동요되지 않으며 자기를 확립 하는 것이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남에게 친화와 신뢰감을 주어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응을 받게 된다. 서양 사회에서는 일찍이 남자배우나 큰 비즈니스맨이나 여성들, 사회의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지 컨설턴트까지 고용된다. 스타일의 조언을 받기 위함이다. 이미지 컨설팅은 옛부터 “사람은 겉을 보고 판단하지 말라” 라는 말과 반대되는 것이지만 내적인 교양은 각자에 맡겨지는 것이며 외적인 스타일이 갖춰진 것은 그 사람의 지성과 교양, 경험, 가치 기준의 베이스이다. <계속>
1930년대 남성패션. 마치 오늘날 거리에서 보는 남성패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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