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소매점 허용·쓰레기 매립지 유치 등 적극
캘리포니아주 중부도시 털록은 영세상인을 죽이고 교통난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6년 전 월마트의 점포 개설 계획을 막았다. 그랬던 털록시가 경기침체로 재정적자가 쌓이자 판매세 수입을 늘리려고 현재 대형소매점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정부들이 슬롯머신과 문신 시술업소, 쓰레기매립 등 경기가 좋을 때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전미도시연맹(NLC)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시관리들의 약 90%가 올해 재정 상황이 작년보다 더 나쁘다고 답했다. 그리고 약 79%의 시가 재정난 때문에 인원감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인근의 위티어는 세수 증대 방안으로 공원 용도로 묶어놓은 부지에 석유 탐사 시추를 허용할 계획이어서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 도시는 자동차 딜러 7개가 문을 닫는 바람에 현재 판매세 수입이 경기침체 전인 2007∼2008년에 비해 25%나 감소했다.샌버나디노시 토빈 브링커 시의원은 2006년에는 담뱃가게와 문신 시술업소, 99센트 스토어 등의 점포 개설에 반대했으나 지금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지금 대규모 예산 적자가 났다. 약 2,600만달러의 세수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주의 지방정부도 세수를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마이애미시와 메릴랜드 주 당국은 공항에 슬롯머신 설치를 검토하고 있고, 플로리다 주의회에서는 카지노를 확대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또 오랫동안 월마트의 점포 개설을 막았던 시카고시도 지난 6월 점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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