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들 “더 싸게” 가격경쟁 치열
광고제작 피말리는 ‘눈치전’
‘우리가 싸게 판다’는 것을 강조한 한인 마켓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한인 마켓들은 경기침체로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한 것을 중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광고 전략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마켓들은 매주 50~100여개의 제품을 선정, 이들 제품의 가격을 나타낸 신문 광고로 ‘우리가 싸게 판다’는 사실을 암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토랜스 등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레시아마켓은 야채, 육류 등 매주 50개에 가까운 제품을 골라 가격과 함께 광고에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박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관계로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광고에 소개할 제품과 그 가격을 뽑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마켓들의 경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우리 마켓과 다른 마켓 광고에 실린 제품 가격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켓들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 및 계절상품, 대량으로 구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 등을 광고에 소개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은 매주 100여개 제품의 가격을 담은 신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구색을 맞춰 야채, 육류, 과일, 술 등 큰 틀의 품목은 정해져 있으나 주 마다 브랜드 혹은 계절별로 광고 대상 제품을 바꾸고 있다.
LA 매장의 존 윤 매니저는 “라면, 참기름 등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며 “다른 마켓들과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광고 제품을 고르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이 계속해서 가격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우리는 언제나 싸게 팔고 있다’는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광고업체들은 젊은 세대 고객들은 깔끔한 디자인의 광고, 나이가 지긋한 고객들은 화려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광고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켓의 신문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한 광고업체 관계자는 “마켓들의 경쟁이 심하다 보니 일부 야채는 때로 원가 보다 싼 경우가 있다”며 “다른 마켓의 가격을 비교한 업주의 요청으로 광고에 들어간 특정 제품의 가격을 갑작스럽게 내리는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고 귀띔했다.
<황동휘 기자>
고객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을 감안,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마켓들의 가격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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