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노히터’위업에 린시컴 14K 완봉
“PO사상 최고 마운드 대결” 야구팬들 흥분
“쇼다운 넘버 1- 팀 린시컴 대 로이 할러데이, 와우!!!”
‘에이스 원 페어’가 팬들의 모든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팍에서 막을 올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은 과연 이보다 더 화끈한 피칭 매치업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드림 마운드대결’로 펼쳐진다.
지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자이언츠 에이스 ‘괴물’ 린시컴(16승10패)과 200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필리스 에이스 ‘닥’ 할러데이(21승10패)의 대결은 그야말로 꿈같은 수퍼 에이스 간의 대 충돌로 야구팬들에겐 몇 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한 명승부의 기대를 집중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고의 피칭 맞대결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 수년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탑 에이스들로 명성을 날려 왔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해 포스트시즌 무대에는 나서지 못했던 이들은 이번 가을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자마자 나란히 ‘에이스’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려는 듯 눈부신 ‘걸작’들을 만들어냈다.
할러데이가 지난 6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포볼 1개만을 내줬을 뿐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1956년 단 라슨(뉴욕 양키스)의 퍼펙트게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2번째 노히터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나선 린시컴은 9이닝동안 삼진을 14개나 쓸어 담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1-0 완봉승을 이끌어냈다. 비록 할러데이가 노히터를 기록했지만 위력은 린시컴이 더 나았을지 모른다는 평이 나왔을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절정의 퍼포먼스들이었다.
그런 두 수퍼에이스들이 충돌하게 됐으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를 기세이고 심지어는 동료선수들조차 이들의 맞대결이라면 돈을 내고 표를 사서라도 볼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이언츠 1루수 오드리 허프는 “야구에서 이런 매치업을 볼 기회가 또 있을 수가 없다”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필리스 감독 찰리 매뉴얼 역시 ‘수퍼 매치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두 에이스의 대결은 또 상반된 두 선수의 스타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린시컴(26)과 할러데이(33)는 나이 차이도 7년이나 날 뿐 아니라 6피트 6인치 230파운드의 거구인 할러데이와 5피트 11인치 170파운드의 호리호리한 린시컴의 체격이 너무나 대조적이다. 할러데이의 별명인 ‘닥(Doc)’은 과거 서부영화에서 나온 전설적 총잡이 ‘닥 할러데이’에서 비롯된 것이고 린시컴의 별명인 ‘괴물(Freak)’은 도무지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피칭스타일과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폭발적인 강속구에서 기인됐다. 하지만 이들은 누구라도 두려워할 수퍼 에이스라는 공통점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린시컴의 미들네임이 리로이(Leroy)이고 할러데이의 퍼스트네임 로이는 리로이의 단축형이라는 사실이다. ‘리로이 대 리로이’의 대결인 셈이다.
<김동우 기자>
‘괴물’ 팀 린시컴은 할러데이의 노히터 다음달 삼진 14개를 곁들인 2안타 완봉승을 던졌다. (AP)
사상 두 번째 포스트시즌 노히터를 기록한 필리스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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