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거래량 4개월만에 반등… 새집 착공 늘고 재고는 줄어
“회복신호탄” 일부 낙관에
“고용부진 아직은…”전망도
‘주택시장 최악은 벗어났다.’
거래량과 착공 건수, 재고 등 지난달 주택관련 지표들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탈피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8월 기존주택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7.6% 증가한 413만여채를 기록, 넉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캘리포니아가 포함된 서부지역의 상승폭은 13.8%에 달했다.
기존주택 거래량은 아직 전년비 19% 뒷걸음질 친 수준이지만 7월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개선이다. 첫 주택구입 8,000달러 택스크레딧이 종료되면서 7월 판매량은 전월비 27%나 곤두박질 친 384만채에 머물러 더블딥 우려를 가중시켰었다.
전문가들은 시장동향 신호인 기존주택 거래량이 반등했다는 점에서 내년까지 느리지만 판매가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디스’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기존주택 판매 개선은 지난달 좋지 않았던 전체 실적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최근 몇 년간을 돌아볼 때 최악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집값도 소폭 상승했다. 8월 기존주택 중간가는 17만8,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0.8% 올랐다. 같은 기간 재고물량은 398만채로 전월비 0.6% 감소했다.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예상치를 웃돌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8월 착공 건수는 59만8,000채로 전월 54만1,000채에 비해 10.5% 늘었다. 향후 주택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착공허가 역시 56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표 반등세에도 불구 주택시장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NAR 분석가들은 차압주택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주택 수요가 제한되고 있어 단기간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높은 주택 재고도 걸림돌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400만채 정도지만 은행이 차압한 700만채까지 합치면 전체 물량은 1,100만채에 달하기 때문이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학자 패트릭 뉴포트는 “주택거래는 고용이 개선되면 늘게 된다”며 “2013년 이전까지 기존주택 판매가 600만채를 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
주택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탈피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느리지만 판매가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